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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어느덧 12월이 되었다. 취업 후 첫 연간 회고록을 작성해 보려 한다.

생각해 보면 참 다사다난했던 2022년인지라, 회고록을 작성하는 데에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21년에 세웠던 버킷 리스트가 한 25가지 정도 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항목은 이것이다.

  • 면접 경험 가지기

막연하게 면접 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 라고 결심했던 작년과 달리, 나는 취업을 했고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쌓아가는 중이다. 더 높은 목표를 이룰 수 있었기에 해당 항목이 기억에 남는다.






2022년

2022년을 되돌아 보면, 크게 4 챕터로 나눌 수 있다.

  • 졸업 유예를 결정하기 까지 (~3월)
  • 프로그래머스 프론트엔드 데브코스 2기 (~8월)
  • 교육 수료, 학교 졸업, 그리고 취업 (~10월)
  • 입사 후 (10월~)




Chapter01. 졸업 유예

2021 4학년 2학기부터 여러 활동으로 정말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사실 1년의 휴학을 했기 때문에 졸업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동기인 17학번 여학우들 중에서 내가 거의 문을 닫고 졸업했기 때문에 지금 졸업해도 늦지 않았나 라는 불안감이 컸다. 따라서 졸업 유예 여부 및 나의 진로를 결정하는데에 1-2달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 CS&Algorithm Study

학교 선배들과 함께 알고리즘과 CS 기초를 탄탄히 다지기 위해 스터디를 시작했고 약 반년동안 진행했다.

졸업이라는 큰 변화 앞에 어거지로 시작했지만, 성과가 너무 좋았다. 기초에 약했던 나를 끌어주고 도와줬던 팀원들에게 아직까지도 고맙다.



🦾 연구실

8월부터 진행한 용종환자 챗봇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연구실 활동을 그만두게 되었다. 단독으로 진행했던 프로젝트인만큼 스파게티 코드가 만연했지만, 애정을 쏟아 열심히 개발했던 기억이 있다.

실 사용을 위해서는 꼼꼼한 QA와 끊임없는 기능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던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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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전

학부생으로써 총 4개의 공모전에서 수상을 했다.

함께해준 동급식, 배치고사, 동작그만, 끼리끼리 팀에게 잠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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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내역은 내가 얼마나 많은 도전을 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라고 생각한다.


졸업 직전에 안주하지 않고 마지막으로 하나의 공모전에 또 도전을 하게 되었다. 이 도전으로 인해 나의 마지막 수상 경력을 또 하나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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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졸업 직전에 바쁜 연구실 활동과 진로 탐색으로 인해 큰 힘을 쏟지 못했던 프로젝트라 참 아쉽기도 하다. 함께 해준 팀원들에게 너무 고마웠고, 이 프로젝트로 인해 학교 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졸업 유예까지 계속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고민했다.

약 1달이라는 고민 끝에 나는 Application 개발자에서 Frontend 개발자로 진로를 틀었고, 이에 맞는 교육과정을 알아보게 되었다.

Frontend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모바일 뿐만 아닌 다양한 환경에서 동작하는 Web을 개발하고 싶었다.
  • 코드의 결과물이 시각적인 요소로 산출되는 분야가 더 흥미로웠다.

조금 더 기초를 쌓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졸업 유예를 신청했고, 동시에 Frontend 관련 교육과정을 알아보게 되었다.




Chapter02. 프로그래머스 프론트엔드 데브코스 2기

올해 가장 잘한 선택을 고르자면 데브코스를 수료한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만큼 5개월간의 데브코스는 나에게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다.

[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 2기] 프론트엔드 데브코스 2기 수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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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개발에 대한 실력이 탄탄해짐은 물론, 같은 길을 희망하는 여러 좋은 동료들을 만나 아직까지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을 듣는 5개월동안 마냥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힘든 순간이 많았다. 강의량이 많기도 했고, React는 처음 다루는 라이브러리라 많이 헤맸다. 프로젝트는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교육 이외의 다른 툴, 이론들에 대해 틈틈이 공부했다. 시간이 조금 여유가 생기면 스터디도 참여하며 숨 쉴 틈 없이 5개월을 보냈던 것 같다.

데브코스로 인해 나는 정말 많이 성장했고, 내가 정말 개발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개발을 하는 것 자체에 재미를 느낀다. 이전에는 두루뭉술하게 ‘개발..? 재밌긴 해’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앞으로 살면서 1/3은 회사에 있을 텐데, 나는 개발하면서 일을 즐기고 싶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개발 능력 외 얻은 것을 한 가지 더 말해보자면, PT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 데브코스에서 TF팀에 자원해 참여했는데, 이 경험이 내 발표 능력에 큰 도움이 되었다. 끊임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던 우리 TF팀과 매니저님들께 무한 감사를 드리고 싶다.




Chapter03. 교육 수료, 학교 졸업, 그리고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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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졸업, 교육 수료와 동시에 나에게는 취업이라는 큰 과제가 다가왔다.

면접만 보면 이번 하반기는 성공이야! 라고 생각했지만, 좋은 기회로 여러 회사에 합격했고 2개월만에 취준을 종료하게 되었다.



🦾 사이버 JK스쿨 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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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코스가 끝난 후에 소중한 뎁연들과 스터디를 시작했으며, 알고리즘 1일 1풀이 + CS 면접 스터디를 병행했다.

매일 풀기 힘들었던 코딩 테스트도 팀원들의 약속 덕분에 한문제씩 꾸준히 풀어나갈 수 있었으며, 면접 스터디로 인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남에게 설명해줄 수 있는 역량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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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회고를 쓰는 시점인 1월까지도 스터디는 계속하고 있다. (자바스크립트 기초 면접 스터디)

서로에게 정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터디가 되도록 노력하는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



🦾 회사 지원

처음에는 어떤 도메인, 어떤 규모, 어떤 기술스택을 사용하는 회사인지 관계없이 다 지원했다.

데브매칭, 데브패스가 그 예시이다. 두 전형 모두 많은 합격이 있었지만, 원하는 회사는 전부 떨어졌다. 내가 여기서 느낀 건, 원하는 회사 외에는 붙어도 가고 싶지 않다는 나의 마음이었다.

따라서 내가 정말 원하는 회사의 조건이 무엇일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 회사 도메인은 상관 없었다.

난 어차피 어떤 아이템에 특별하게 관심이 있는게 아니다.

어느 단체에 소속되어 개발하다보면 애정이 샘솟는 성향인걸 내 자신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 회사 규모는 너무 크지는 않았으면 했다

주도적으로 뭔가를 시도하고 직접 추진해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대기업 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 기술스택

개인적으로 뷰의 구조보다는 리엑트가 더 끌려 리엑트를 사용하는 회사에 입사하고 싶었다.

또한 개발 생태계가 더 큰 프레임워크/라이브러리를 내 주 기술 스택으로 가져가고 싶었다.

  • 개발이 주가 되는 회사에 가고 싶다.

플랫폼으로 인한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사에 가고 싶었다. = 개발이 핵심 전력인 회사에 가고 싶었다.

  • 글로벌 경험 또는 많은 유저를 보유한 서비스 개발 경험

해외 개발자들과의 협업 및 해외 고객들 대상으로 한 서비스 개발 등의 경험을 하고 싶었다.

나중에 업무와 관련해서 해외를 꼭 나가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꼭 해외 유저가 대상이 아니더라도, 대규모 트레픽을 다루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기도 했다.


따라서 9월 말부터 해당 조건에 어느정도 해당하는 회사들에 지원했고, 여러 회사에 합격하게 되었다.




Chapter04. 입사 후

고민 끝에 나는 ‘무신사 글로벌 개발팀’에 입사를 결정했고, 현 시점으로 입사 후 2개월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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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전 약 2주의 시간동안 여행도 다녀오고, 여유를 즐겼다.

3학년 여름방학 연구실에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약 2년간 쉼 없이 달려왔기에 2주라는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했던 것 같다.

또한 많은 분들에게 정말 과분한 축하를 받았다 🥹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입사 후 2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첫 배포를 성공했고 프로모션 페이지 위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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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자들이 대부분인 우리 팀에서 1인분은 할 수 있을까? 라는 큰 걱정을 안고 입사했지만, 모두 잘 대해주셔서 빠르게 적응하고 업무를 열심히 배워나가는 중이다.

물론 앞으로 갈 길은 정말 멀다.






End.

남은 올해의 목표는 잘 흡수하는 것, 잘 녹아드는 것이다.

우리 팀 개발자분들은 적어도 4년 차 이상이시다. 즉 나를 제외하고 주니어분이 없으시다.

개인적으로 주니어와 시니어는 업무량의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실력의 차이가 거의 없더라도 경험의 차이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당장의 몇 개월 동안에는 모든 것들을 다 흡수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에 집중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비단 업무 지식이 아닌 협업 방법, 회사 생활, 시니어 개발자가 일하는 방법 등 다양한 경험을 내 것으로 흡수해 이 팀에 잘 녹아드는 것이 내 목표이다.


또한 주니어인 내가 팀 내에서 얼마나 기여하고 성장하고 있는지는 업무 외의 다른 프로세스로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 내 기술 공유, 여러 강의나 세미나 수강 후 지식 공유, wiki 작성 등 여러 프로세스로 나의 성과를 증명하고 앞으로 성장해 나가기로 결심했다.

내가 알고 있는 부분을 남에게 알려줄 수 있는 역량은 지식을 단순히 흡수하는 것과는 다르다. 내가 면접에서 강점으로 내세운 내 지식 공유 역량을 회사에서도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너무 딱딱한 내용만 적어 말을 덧붙이자면, 입사 후 약 2달이 되어가는 와중 무신사에서의 모든 경험이 나에게 다 처음이어서 너무 설렌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짜릿한 첫 배포의 순간도 가졌다. 아직 친구들에게 출근이 재미있다고 말하곤 한다. 내년에는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 얻는 다양한 경험을 블로그에 자주 공유해야겠다.

추가로 내 험난한 2022년을 함께 해준 친구들, 뎁코 인연들, 가족들, 그리고 든든한 남자친구까지. 인생 한번 잘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내 버팀목들에도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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